삼성카드가 코스트코의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최근 개설한 온라인몰 결제도 독점했다.
코스트코가 내세우는 ‘1국 1카드사’ 원칙에 따른 것이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0일 코스트코 한국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 신용카드로 선정됐다.
삼성카드는 2005년부터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독점계약을 이어왔다.
코스트코는 올해 5월 15년 만에 삼성카드사와의 독점계약이 만료됐다. 이에 다른 카드사들이 협상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삼성카드와 재계약했다.
코스트코는 금융비용 절감으로 상품을 더 싸게 공급한다는 취지로 한 나라에서 카드사 한 곳과 계약을 하고 있다.
이에 다른 카드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국가 1카드사’ 방식이 어떻게 금융비용을 줄인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온라인몰에서는 여러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도 오픈 후 1년간 롯데카드로만 결제토록 하다가 2013년부터 고객불편을 줄이기 위해 결제카드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빅마켓은 2012년 오픈 후 1년간 롯데카드로만 결제토록 하다가 2013년부터 고객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시중은행 발행 현금카드로 결제카드를 확대했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이런 방침에 대해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몰에서도 삼성카드로 결제토록 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