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전략]효성, 폴리케톤·탄소섬유 앞세워…첨단소재 분야 강자로 부상

입력 2015-1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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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기술원 직원들이 폴리케톤이 적용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기술원 직원들이 폴리케톤이 적용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은 스판덱스 시장 세계 1위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폴리케톤ㆍ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 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의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강도가 2.3배 높고,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해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우수한 내충격성·내화학성·내마모성 등의 특성으로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와 연료 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할 수 있으며, 초고강도·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섬유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 개발을 위해 10여 년간 약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3년 마침내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원인 폴리케톤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에도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설비를 구축,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고, 현재 용연공장 내 부지에 건립 중인 연산 5만 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이 올해 안에 완공되면 본격 양산과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효성은 지난 5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5’에 참가, 폴리케톤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적극 홍보하고 있다.

효성이 자체 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등산스틱ㆍ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ㆍ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효성 등 국내 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하며 상용화 설비를 가동해 자체 수급을 시작, 이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용도 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확대,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이다.

효성은 2013년 상업화 이후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품질 인증 획득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연구ㆍ개발(R&D)에도 힘써 탄소섬유 성형재료(Prepreg),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효성은 JEC Europe, Composite Europe, China Composites Expo 등 각종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전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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