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사진)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한지주로의 편입을 통해 다른 전업계 카드사나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30∼40%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모집인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면 비용이 약 8만원 정도 들어간다면 신한은행을 통해 발급하게 되면 5만~5만5000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얻는 이익을 서비스 강화에 다시 투자해 타사에 비해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 내 신한카드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최대 30%까지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월 현재 LG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6.7%로 그 동안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마케팅을 해오지 못했다”며 “소유구조가 안정된 만큼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 미니멈 1%P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며, 신한카드와 합치면 15~30% 사이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신한지주로의 편입을 계기로 제2의 창업을 본격화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신한지주 편입을 계기로 효율적인 조직 구축을 최우선 선결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영업전개를 위해 취임 직후 회원유치 조직 및 CRM 베이스의 Individual Marketing 조직을 강화하는 영업조직 재구축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장 선도적인 맞춤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의 로열티와 기여도를 대폭 높여감으로써 단순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뛰어넘어 업계 최고수준의 지갑점유율(Wallet Share)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한지주로의 편입으로 LG카드가 얻을 수 있는 이득 중 하나는 해외시장의 공략 루트가 생겼다는 점과 또 이를 통해 글로벌 톱 카드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는 점을 꼽았다.
이 대표는 “성숙기에 접어든 현재와 같은 카드시장에서 기존시장을 방어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장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서 해외 Emerging Market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와 글로벌 Best Practice분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독자적으로 있을 때는 해외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신한지주의 일원으로 은행과 증권 등의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해 해외진출 방법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LG카드는 회원기반 및 마케팅 능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1위 사업자”라며 “신한지주의 카드부문(LG카드+신한카드)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세계 10위권에서 글로벌 TOP5로의 진입이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LG카드 전임 박해춘 사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옮긴 후 카드사업부문의 강화를 통해 ‘1등 카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데 대해 “박해춘 행장이 LG카드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카드의 입지 상 1등인 LG카드와의 경쟁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박행장이 의욕적인 사업을 보이겠지만 본 궤도에 이르기 까지는 상당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기 때문에 범 LG그룹 계열사를 놓고 벌이는 경쟁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은행과 부딪혀도 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