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뷰레이 국내 첫 도입

입력 2015-11-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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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레이 개소식(왼쪽부터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 김태유 암병원장, 김희중 진료부원장, 오병희 병원장, 김일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권준수 교육인재개발실장, 우홍균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뷰레이 개소식(왼쪽부터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 김태유 암병원장, 김희중 진료부원장, 오병희 병원장, 김일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권준수 교육인재개발실장, 우홍균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서울대학교병원이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뷰레이(ViewRay)’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며 미국 외 국가에서는 첫 번째다.

‘뷰레이’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시스템이 융합된 실시간 자기공명 유도 방사선 치료기다. 현재 MRI와 방사선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치료기는 ‘뷰레이’가 유일하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는 CT나 X-ray 영상으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조사한다. 치료 중 환자가 몸을 뒤척이거나 호흡하면서 종양의 위치가 변할 수 있다. 의료진은 종양의 위치 변화까지 반영해 치료 범위를 종양 보다 넓게 잡는다. 즉 종양 주위의 정상 조직은 방사선 피폭이 불가피하다.

이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치료기가 ‘뷰레이’다. ‘뷰레이’는 MRI 영상으로 종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방사선을 조사한다. 예컨대 폐암과 간암 등은 환자의 호흡에 따라 암세포의 위치가 크게 바뀐다. 뷰레이는 이런 움직임에 맞춰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한다. 기존 방사선치료의 문제점인 정상조직의 방사선 피폭을 해결한 것이다.

또 MRI 영상으로 암의 위치뿐 아니라 크기 변화도 매번 확인해 치료 계획을 수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뷰레이’이의 또 다른 장점은 인체에 무해한 MRI 영상을 사용하는 점이다. 방사선 치료는 한 번 치료로 끝나지 않는다. 암 종류나 상태에 따라 수십 번 치료 할 수 있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는 반복된 치료로 인한 X선 노출로 방사선 피폭의 부작용이 우려됐으나 뷰레이의 MRI 영상은 인체에 무해한 자기장을 사용한다.

뷰레이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과 미국의 3개 병원(Barnes Jewish Hospital, UCLA Medical Center Hospital, University of Wisconsin Carbone Cancer Center)에서만 가동 중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최근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뷰레이를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가동 범위와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홍균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암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하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란 용어는 기존에도 사용됐으나 이는 실시간 확인이 아닌 간접적인 분석에 의존했다”면서 “이번 뷰레이의 도입으로 국내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가능, 암 치료 성적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병희 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번 뷰레이의 도입으로 전세계 방사선치료를 선도하고 암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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