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북경찰청장 女기자 성희롱 논란…"고추 좋아하지?"

입력 2015-1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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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북경찰청장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뉴시스)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뉴시스)

김재원(55)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여성에게 성적 수치감을 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전주 시내 지방청장 관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공식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한 여기자에게 고기쌈에 육회를 올려줬다가 거절당하자 음란성 발언을 했다.

여기자가 "잘 못 먹는다"고 하자 쌈에 고추를 넣어주며 "고추는 좋아하지? 고추 안 좋아하면 안 되지"라고 말했고 논란이 일었다. 김 청장의 발언은 다분히 남성 신체의 특정 부위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기자들에게 술을 권하면서 돈까지 건넨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1만 원권과 5만 원권 지폐 각각 1장으로 잔을 감싸서 건네며 "대리운전비나 하라"고 말했다. 참석 기자는 "우리가 술집 종업원도 아니고 굉장히 불쾌했다"며 돈을 되돌려줬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참석자들이 기분 나쁘고 모욕감을 느꼈겠지만 좋은 의도로 분위기를 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큰 잘못을 했다"며 "실수를 인정하며 전적으로 저의 과오다"라고 공식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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