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지뢰폭발 곽 중사 치료비…부대원에게 전가" 논란

입력 2015-11-16 22: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뢰폭발 곽 중사 치료비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곽 중사 지뢰사건이 정부 치료비가 아닌 부대원들의 각출한 돈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곽 중사 지뢰사건이 정부 치료비가 아닌 부대원들의 각출한 돈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뢰폭발로 다리를 다친 곽 중사 치료비의 대부분이 해당 부대원의 자율모금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6일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폭발 사고로 부상을 당한 곽모 중사의 치료비를 국방부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국방부는 지금까지 들어간 곽 중사에 대한 치료비 1950만원 가운데 1100만원을 장병들의 자율모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대원 성금 및 지휘관 격려비는 21사단이 전 장병의 기본급에서 0.4%를 징수해 조성한 것"이라며 "국방부 말로는 '개인 희망에 의한 자율모금'이라고 하고 있으나 사실상 강제징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금까지 발생한 총 치료비의 대부분을 부대원에게 사실상 전가시키면서 국방부가 생색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불모지 작전 임무수행 간 부상 전우에 대한 자율모금 지시'와 '북, DMZ 지뢰도발 관련 성금 자율모금 지시'라는 2개의 공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소령 1만1000원, 중령 1만5000원, 준장 1만9000원, 소장 2만원 등 계급별 모집기준액이 제시돼 있다. 하사 이상 모든 간부의 급여에서 일률적으로 공제해 성금을 모금했다는 것이 정의당의 주장이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두 장병, 두 하사의 모금 공문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국가의 책임이 다른 장병들에 대한 '삥뜯기' 였는지 답해야 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김종대 국방개혁단장은 "국방부는 남은 치료비에 대해서 현재 곽 중사가 요양비를 신청하면 검토해서 30일치 정도를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이것도 대단히 모호한 표현"이라며 "그러면서 그 돈으로 모자라면 '병명을 바꿔서 또 신청해라. 그러면 또 심사할 수 있다'고 한다. 국방부가 편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로금의 강제징수 실태는 이미 일반화 돼 있지만 어떤 법이나 어떤 규정에서도 정당화 할 수 없는 불법적 실태"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의 부담을 장병들에게 전가하는 속된 말로 장병들에게 삥뜯어서 장병들 스스로에게 부담을 지우도록 하는 아주 치졸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 장병가족 초청 공청회 ▲헌법소원 제기 ▲관련 법 개정안과 법률제정안 발의 등 단계별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뉴진스, 다시 한번 못박았다…"오늘부로 전속계약 효력 없어" [전문]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29일까지 눈..."낮아진 기온에 빙판길 주의"
  • 래퍼 양홍원, 25살에 아빠 됐다…"여자친구가 해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81,000
    • +0.44%
    • 이더리움
    • 4,924,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1.68%
    • 리플
    • 2,280
    • +10.79%
    • 솔라나
    • 332,400
    • -0.18%
    • 에이다
    • 1,489
    • +6.13%
    • 이오스
    • 1,118
    • +0.18%
    • 트론
    • 281
    • +0.72%
    • 스텔라루멘
    • 745
    • +8.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3.18%
    • 체인링크
    • 24,450
    • -2.43%
    • 샌드박스
    • 882
    • +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