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3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535억원, 영업손실 68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91억원 줄고 영업손실은 294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8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6450억원, 영업손실 12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줄었고 영업손실은 376억원 개선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218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측은 "3분기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신흥국 경기 둔화, 유럽·미주 등 기간 노선의 공급 과잉 영향으로 영업 적자가 발생했다"며 "4분기에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능동적인 수급조절과 벌크 부문에서의 선대 합리화, 원가 절감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4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통해 한 숨 돌렸다. 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현대아산 지분 일부(34.79%)와 반얀트리호텔 홀딩컴퍼니인 현대L&R 지분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팔아 총 612억원을 마련한다.
총 3892억원에 달하는 단기 유동성도 확보한다. 우선 현대증권 주식 일부와 현대그룹 연수원 지분을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신탁해 1392억원을 차입했다. 또 스마트업주식회사(SPC)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통해 2500억원을 빌렸다. 이는 현대증권 지분을 활용한 신탁담보대출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주관해 국내 투자자를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