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내년 초 세계 최고 수준 연비 하이브리드차 출시”

입력 2015-11-17 08:13 수정 2015-11-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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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기술과 주행 성능을 갖춘 준준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마음 드림(Dream)’ 행사에서 이공계 대학생 등을 직접 만나 “올해 말 준중형차 아반떼급 하이브리드 전용차 AE를 양산해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톱(TOP) 수준에 해당되는 연비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종합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AE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만 좋아서 곤란하고 성능도 일반차에 뒤지지 않도록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예전에 경험한 하이브리드와 완전 다른 성능과 연비를 갖춘 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서는 “전기차는 주행거리 개선이 핵심으로 미래 전지로 꼽히는 전고체 전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기차 모델이 동급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4년 뒤에는 한번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와 관련해서는 “궁극적 수소연료전지차는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라며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우리가 독자기술을 갖고 있어 수소연료전지차의 리더십을 현대차가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기술에 대해선 “2020년 경에는 고도 자율주행이, 2030년경에는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오는 12월 출시하는 제네시스 EQ900에는 자율주행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많은 고객들이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메이커들과 당당히 겨루길 기대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고객의 소리를 경청함과 동시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선두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7일 김충호 사장에 이은 두 번째 고객소통 프로그램으로 이공계 대학생들이 주로 참석한 만큼 자율주행, 친환경기술 등 자동차의 미래 기술분야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연사가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인만큼 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며 “한국자동차산업을 이끌 미래 주역들로서 자동차미래 기술에 대한 질문이 많았으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밝은 미래를 본 것 같아 매우 보람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각 부문의 대표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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