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전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에 대해 국제 철강가격 안정 등으로 예상된 호조세를 보였며 이같은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상향조정했고, 대신증권은 분기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내수단가 인상여부와 니켈가격하향안정이 포스코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7010억원, 1조112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39%,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2.24%, 40.8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13일 포스코에 대해 이익전망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익은 자사 예상치 1.16조원보다 다소 낮은 1.11조원이었고,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도는 982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익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STS사업부의 수익성이 니켈가격 상승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포스코건설 등 지분법이익 증가로 순이익은 예상치보다 다소 늘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예상된 수준이었고, 2분기에도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이익을 4% 상향조정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익은 국내외 가격상승효과로 전분기보다 5% 늘어날 것"이라며 "국제 철강가격은 9월과 10월까지 안정을 보인후 겨울 비수기 조정을 거치고 2008년 다시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주당순이익 상향조정 이유로 ▲국제 철강가격 안정으로 국내외 가격이 오르고 있고, ▲4월에 후판과 전기강판 등 내수가격 인상에 따른 연간 8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 ▲열연코일에 대한 할인 축소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예상대로 양호한 수준으로 수출가격 상승, 지속적인 원가절감 덕분에 영업이익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철강업체 대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45만원을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영업이익이 2006년 1분기를 저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포스코 실적 향상의 관건은 내수단가 인상여부와 니켈가격의 하향안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단가 인상과 니켈가격이 향후 포스코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전일 IR에서 최근 이슈가 된 냉연업체 구조조정과 지연되고 있는 인도프로젝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냉연업체들의 낮은 수익성과 냉연 생산설비 과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냉연사들의 구조조정 필요성은 있지만 당장 냉연업체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오는 10월에는 부지를 매입해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