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5% 떨어진 배럴당 41.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09% 오른 배럴당 44.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정규거래에서 프랑스 파리테러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통화정책 양대 목표로 물가와 고용안정을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월 미국 실업률이 5.0%로 2008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물가 지표의 향방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CPI는 2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반등하게 된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개인적으로 CPI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기술적으로 많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며 유가와 달러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