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인수 실탄 마련에 ‘방긋’

입력 2015-11-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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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 실탄을 장전하면서 관련주가 방긋 웃었다.

17일 금호산업은 전일 대비 4.52%(700원) 오른 1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1만7650원(+13.87%)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하락세를 딛고 1.88% 오른 4600원에 마감했다. 금호타이어도 2.44%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각자 보유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며 의지를 피력했을 당시 주가가 하락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이 제출한 금호산업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228억원의 조달 계획서를 전일 승인했다. 이에 박 회장은 워크아웃 6년 만에 금호산업 재인수를 사실상 확정짓게 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등 알짜 계열사를 거느려 이번 금호산업 인수가 금호아시아나 그룹 재편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향후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인수도 성공한다면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를 주력으로 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건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수차례 감자를 거치며 약 3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하면서까지 금호산업 살리기에 공을 들인 만큼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회장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일반주주에게는 4.5대1 무상감자를 진행하고 자신은 100대1 감자를 단행했다. 또한 보유중이던 계열사 지분을 팔아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2월 30일까지 금호산업 경영권 인수를 위한 7228억원을 원활하게 납입할 경우 차후에는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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