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결국 테러로 확인

입력 2015-11-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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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추락이 결국 테러 때문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당국 수장은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테러였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기체와 화물 잔해 등에서 외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여객기 기내에서 TNT 1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폭탄이 터지면서 기체가 공중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이것이 동체 잔해들이 넓은 면적에 흩어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보르트니코프는 승객들의 수화물과 화물, 기체 잔해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여객기 추락 원인이 폭탄 폭발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푸틴 대통령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 테러리스트를 찾아내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한 없이 범인 색출 작업을 해 그들 모두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어디에 숨어 있던 지구상 어느 곳에서라도 그들을 찾아내 징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정보당국에 테러 혐의자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는 한편 외무부에는 파트너 국가들에 범인 색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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