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7일(현지시간) 온스당 1070달러선이 붕괴하며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달러(1.4%) 하락한 온스당 1068.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0년 2월8일 이후 최저치다.
파리 테러 사태가 글로벌 증시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 오른 99.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폭돼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3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9% 상승해 전문가 예상에 들어맞았다.
CMC마켓의 콜린 시에젠스키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발생한 파리 테러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금값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