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태그호이어를 부탁해

입력 2015-11-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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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라면 각종 스포츠 경기의 공식타임키퍼 역할을 맡고 있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최근 타임키퍼를 살펴볼까? 올림픽은 오메가, 월드컵은 위블로, F1은 롤렉스가 공식타임키퍼로 활동 중이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포츠도 아니건만 의외로 촌각을 다투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15분 안에 요리를 끝내야 하는 룰이 셰프들에게 긴장감을 더한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들의 공식타임키퍼를 자처한 브랜드가 보이더라. 바로 태그호이어다.

처음엔 화면 한 켠에서 로고와 함께 15분 카운트다운을 보여주기만 했는데 어느새 출연진의 손목에도 전부 태그호이어 시계가 채워져있었다. 태그호이어가 공개한 냉부해 팀의 착용컷을 살펴보자. 순서는 각자 착용한 시계의 가격 순이다. <사진 = 태그호이어 공식 페이스북>

최현석 – 모나코 칼리버 12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39mm

최현석 셰프는 혼자 네모난 케이스를 차고 있다. 1969년 처음 등장한 최초의 사각형 방수 케이스 모나코다. 레이싱 영화 <르망>에서 스티브 맥퀸이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싱 선수들이 애용했다는 건 그만큼 크로노그래프의 조작성, 정확성,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3시와 9시 방향에 달린 크로노그래프 창이 케이스처럼 네모난 것이 재밌다. 첫 등장 후 40년도 더 지났지만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오세득 – 까레라 칼리버 1887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43mm

태그호이어는 역시 까레라가 제일이다. 까레라에 세라믹 소재의 베젤을 얹어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다. 다이얼은 단순한 블랙이 아니라 차콜 그레이 컬러. 빛을 멋지게 반사해내는 선레이 효과까지 더해 멋스럽다. 핸즈 끝과 푸시버튼 등 곳곳에 빨간색으로 포인트 컬러를 넣어 스포티한 느낌도 한껏 끌어올렸다.

김성주 –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1mm

김성주도 까레라를 골랐다. 6시와 12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9시 방향에는 스몰세컨즈 카운터가 달려있다. 다이얼 바깥을 두르고 있는 타키미터를 통해 이동하는 물체의 평균 속도를 측정할 수도 있다고. 태그호이어가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2010년에 만든 첫번째 자체 무브먼트인 칼리버 1887을 탑재했다.

이연복 – 링크 칼리버 16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43mm

깔끔한 생김새 덕분에 비즈니스 워치로 사랑받는 링크는 이연복 셰프의 손목에 올랐다. 링크 모델은 S자를 엮어놓은 듯한 브레이슬릿 스트랩이 포인트다. 착용감도 좋고 엘레강스한 맛이 있어 요즘은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모델이라고.

샘킴 – 까레라 칼리버 6 헤리티지 오토매틱 워치 39mm

샘킴 셰프는 가장 클래식한 모델을 손목에 올렸다. 긴박함이 넘치는 이 공간에서 혼자 귀족 같은 시계를 차고 있어 눈에 띈다. 모두 스포티한 느낌의 까레라를 차고 있는데 이 모델만큼은 로즈골드 컬러의 인덱스와 브라운 악어 가죽 스트랩으로 클래식하다. 다이얼에는 물결치는 플렝케 기법을 적용해 더 고급스럽다.

미카엘 – 까레라 칼리버 6 헤리티지 오토매틱 워치 39mm

핸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는 역시 블루다. 핸즈와 인덱스, 그리고 스트랩까지 파란 모델이다. 파란 눈의 셰프에게 잘 어울리는 듯(미카엘은 파란 눈이 아닌 것 같지만 그냥 넘어가자). 6시 방향에 위치한 스몰세컨즈의 핸즈 역시 파랗다. 샘킴의 시계와 같은 모델로 드레스 워치로 차도 될 만큼 클래식하다.

이찬오 – 아쿠아레이서 300m 칼리버 16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43mm

약간 각진 베젤 때문인지 남성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아쿠아레이서다. 6시와 12시 방향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9시 방향엔 러닝 세컨드 카운터가 달려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16.

정형돈 – 아쿠아레이서 300m 쿼츠 크로노그래프 43mm

스틸 케이스와 스틸 브레이슬릿에 검은 다이얼이 만나 시크한 모델이다. 6시 방향에 1/10초 단위의 세컨드/아워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9시 방향에 미닛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3시 방향에 러닝 세컨드 카운터, 12시 방향에 데이트 창까지 화면 가득 담고 있는 정보가 많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쿼츠 무브먼트로 약 2년 간 정확한 시간을 표시해준다.

홍석천 – 포뮬러 1 200m 쿼츠 크로노그래프 42mm

톱니바퀴 모양의 타키미터가 베젤 위에 올라간 포뮬러 1 모델이다.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모터 레이싱을 위해 태어났다. 무브먼트는 쿼츠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정성을 다했다. 200m 방수, 인덱스와 핸즈엔 전부 야광마커를 부착하고, 크로노그래프도 3개나 달았다.

이원일 – 포뮬러 1 칼리버 5 GMT 오토매틱 워치 41mm

말간 다이얼 때문인지 빈티지한 느낌이 있어 순박해 보이는 이원일 셰프와 잘 어울린다. 로고마저 흑백 처리해 깔끔하다. 무브먼트는 태그호이어의 칼리버 5를 사용했다.

김풍 – 포뮬러 1 칼리버 5 GMT 오토매틱 워치 41mm

김풍은 이원일 셰프와 같은 모델 시계에 검은 다이얼을 골랐다. 확실히 좀 더 모던한 분위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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