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낀 아파트는 ‘부르는게 값’…주변 시세의 최고 2배

입력 2015-11-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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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주변에 호수를 끼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주변 동일 면적의 아파트 시세 보다 최고 2배 가량 높게 거래되는 등 ‘호수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일산 호수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강선마을 우성’ 아파트(전용면적 135㎡)는 지난 8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 3분기 들어 고양시 일산 서구에서 거래된 동일 면적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광교 호수공원 주변에 있는 ‘래미안 광교’(전용면적 135㎡) 역시 지난 9월 8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수원 영통구에서 거래된 동일면적 평균가인 4억4816만원의 두 배에 근접하는 가격이다.

청약 열풍의 진원지인 광교 신도시에서 거래되는 분양권에서도 호수 프리미엄이 감지되고 있다.

작년 12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의 분양권에는 5000만~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8월에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 역시 8000만~9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성공을 이어가는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호수공원 주변은 프리미엄이 수 천 만원 이상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호수공원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레이크’를 분양한다. 지하2층, 지상 14~25층, 10개 동,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다. 단지 주변에는 총 164만2000㎡ 규모의 ‘동탄 호수공원(워터프론트 콤플렉스)’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한다. 이곳 역시 단지 남측으로 근린 공원을 비롯해 약 72만㎡ 규모의 운정 호수공원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울산 남구 대현동 일대에 ‘울산 대현 더샵’을 분양 중이다. 주변에 신선산과 자연생태공원인 선암호수공원을 끼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탄천과 석촌호수공원, 가락공원, 송이공원 등이 가깝다.

한국창업부동산 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호수공원 인근 단지는 쾌적한 조망권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이나 여가선용이 용이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최근에는 쉴 수 있는 휴식처의 존재 유무가 중요한 매수 동기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에 관심있는 소비자는 가격적인 측면과 함께 이런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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