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앞당긴다… 내달 1일 조기 오픈

입력 2015-11-18 08:29 수정 2015-11-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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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사장 "中企 색깔 확실히 낸다면 좋은 기회될 것" 자신감

삼익악기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애초 계획보다 한 달여 앞당긴 다음달 1일 전격 오픈하기로 했다. 지난 9월 30일 관세청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은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오픈하는 것으로, 면세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8일 삼익악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조기 오픈 계획을 확정했다. 애초 내년 1월 1일 오픈 예정이었던 일정을 한 달 앞당긴 셈이다. 이에 따라 삼익악기는 오는 2020년 8월 31일까지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면세사업을 이끄는 김민수 삼익악기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논현동 삼익아트홀에서 기자와 만나 “다음 달 1일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간 중소기업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점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는데, 여러 조언을 듣고 사업계획을 계속 검토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면세점 사업에서 중소기업 색깔을 확실히 낼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의 아들이다.

삼익악기가 이같이 오픈을 한 달여 앞당긴 이유는 타 중소ㆍ중견 면세점 경쟁사들을 의식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SM면세점 등 다른 경쟁사들은 일찍이 승인받고 준비해 이미 오픈한 곳들이 일부 있지만, 시작 자체가 늦었던 삼익악기는 오픈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사업 초기에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으려는 삼익악기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에서도 삼익악기처럼 이른 시일내 오픈을 한 경우는 드물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오픈을 앞당기고, 오픈까지의 시간이 이처럼 빠른 경우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고 들었다”면서 “타 경쟁사들이 입점시키지 못한 브랜드를 삼익면세점이 잡은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익악기는 오는 23일부터는 집기 등을 배치하면서 오픈 전까지 막판 인테리어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익악기 면세점은 에스티로더, 랑콤, 디올, SK-2, 설화수, 후 등 화장품과 향수 40여개 브랜드의 입점을 확정했고, 특히 12개 이상 브랜드로 구성된 ‘케이 뷰티 존(K-beauty zone) 섹션’을 마련해 탑승동 고객 유치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익면세점은 2기 사업자였던 신라면세점이 지난 7월까지 영업했던 인천공항 출국장 2, 3번 게이트에 인접, 탑승동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근방에 위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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