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구본걸 사장, ‘商社 지분’ 매각 재시동

입력 2007-04-13 18:44 수정 2007-04-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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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의 지배주주 구본걸(50) 대표이사 사장이 LG상사 지분을 또다시 처분하기 시작했다. LG그룹에서 분가(分家)하기 위해 마지막 수순인 지분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는 이날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4.45%에서 31.70%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구본걸 LG패션 사장이 지난 4일(매매일)부터 12일까지 2.75%(106만5560주)나 되는 주식을 장내 처분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여섯 형제 중 유일하게 LG그룹의 ‘우산’ 속에 있던 고(故) 구자승씨 일가의 LG패션이 계열분리의 마지막 수순이다.

LG상사는 지난해 11월1일 무역부문과 패션부문을 각각 57대 43의 비율로 ‘LG상사’와 ‘LG패션’으로 분리됐다. 주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되는 인적분할을 통해서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세 아들인 구본걸, 구본순, 구본진 형제가 LG그룹에서 분가하기 위한 첫 작업이었다.

하지만 LG패션은 LG그룹 대주주인 구씨 일가간 지분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는 LG그룹에 편입돼 있다.

LG그룹으로부터 LG패션 계열분리를 위해 구본무(62) 회장 등 LG가 대주주들은 LG상사 분할 이후 LG패션 지분을 잇따라 처분했다.

동시에 구본걸 사장 등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LG상사 지분은 줄이는 작업을 해왔다. 올 1월30일 구본걸 사장 등은 LG상사 지분을 시간외 매매를 통해 LG상사의 대주주 일가에 넘기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구본걸 사장의 장내 매각도 이 같은 흐름의 연정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 사장은 이번 LG상사 보유주식 처분으로 지분이 5.2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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