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나산백화점과 주차건물 860억에 경매

입력 2007-04-15 10:29 수정 2007-04-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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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논현동 ‘나산백화점’과 ‘나산홈플레이스주차장’이 한꺼번에 경매나와 주목받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15일 나산백화점과 주차건물의 감정가는 860억원으로 4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고 밝혔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나산백화점’은 논현동 119 번지로 강남구청 역 3번 출구 대로변에 위치하고, ‘나산홈플레이스’는 112-21번지로 백화점 뒤에 위치한 주차장 건물이다.

‘나산백화점’은 지하2층 지상 8층으로 구성됐으며 건물 면적이 총 4362평이며, 대지지분은 938평이다. 신축 된지는 24년 됐고 최근 7~8년간 비어있는 상태이나 백화점 앞 공터에는 포장마차나 간이판매업자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나산홈플레이스주차장’은 지하1층부터 5층까지 건물로 대부분 주차장 시설로 지어졌으나 현재 영업정지 상태다. 주차장 건물은 총 1690평이며 대지는 433평이다.

채무자이자 소유자는 주식회사 나산유통이며, 채권자는 에프씨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로 청구액이 124억원 가량된다. 이 부동산의 등기는 온갖 저당과 압류가 줄을 이을 뿐만 아니라 경매신청기입등기만도 3번째다.

금융권이나 업체로부터의 저당 및 가압류와 함께 강남구청, 서울특별시, 부천세무서, 강남세무서, 한국전력, 강남수도사업소 등에서 세금과 전기, 수도세 체납으로 인한 설정이 30건 가량된다.

백화점에 등기된 총 채권액만도 1600억 이상이고 등기에 나타나지 않은 금액도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경매신청은 98년 9월 대한보증보험이 했다가 취하되고, 2003년 10월 개인 채권자로부터 또 한차례 경매 신청됐다가 기각된 이후 4년만인 2007년 1월 다시 경매 접수됐다.

감정 총액 86억원중 (86억1천5백3만3천9백원) 나산백화점 대지938평이 651억3150만원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백화점 건물은 62억7717만3천8백원으로 감정됐다. 주차장 부지433평은 128억4864만원, 주차장 건물은 17억5772만원으로 책정됐으나 일괄경매로 모두 한꺼번에 진행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분당 연장선이 강남구청을 지나 왕십리까지 연결되면 강북상권과 강남상권을 잇는 주요지역으로 부상돼 토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며 “오랜 공실로 건물 관리상태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명도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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