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를 줄 세워 신부를 고르는 현장이 현지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해외언론에 보도돼 국제망신을 초래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수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4일 AFP통신과 마닐라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주 초 베트남 경찰은 8명의 한국총각들이 118명의 시골출신 어린 신부후보를 고르고 있는 불법 결혼중매 현장을 급습해 이를 해산시켰다.
현지경찰은 지난 9일의 현장급습에서 호치민시 가택에서 중매업을 운영하는 부부를 체포했고 대부분 가난한 메콩삼각주 지역출신인 어린 신부후보들은 고향으로 돌려보냈다고 발표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국제결혼은 불법이 아니지만 신부후보가 번호표 등을 붙이고 남자들 앞을 줄지어 지나가는 것은 불법이며 이러한 현상이 현지인의 분노를 유발시켜왔다. 이러한 장면이 1960년대 사이공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매춘부가 선택되는 장면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외신 보도내용에 한국의 결혼중개회사는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현지중매업체와 연계된 영세한 국내 중매업체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대책수립과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