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기온 역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 2015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은 올 10월 세계 평균 기온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OAA는 “육지와 해양 기온이 모두 상승해 전반적으로 뜨거운 10월이었다”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월 최고 평균 기온이라는 신기록이 수립됐다”고 전했다.
나라별로 미국은 1963년 이래 52년 만에 가장 10월을 보냈고, 호주의 10월은 1910년 이후 105년 만에 가장 더웠다. 반면 남아메리카 대륙의 일부 국가와 동유럽 국가, 러시아는 평년보다 시원한 10월을 보냈다. 북극해 기온은 1979년 이후 역대 6번째로 낮았다.
NOAA는 올 1~10월 세계 평균 기온 역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지구 육지와 해양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0.86도나 상승했다. 이는 1880년부터 집계된 역대 같은 기간 대비 사상 최고 상승치로 지난해의 섭씨 0.12도 상승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1~10월 가운데 8개 달은 각각의 평균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무더위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해양 온도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엘니뇨 현상으로 해양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0.85도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