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93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억4000만 달러(0.7%) 감소했다. 이는 작년 3분기(446억4000만 달러)를 기점으로 증가세를 지속한 이후 1년 만에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인가를 받고 외국환 업무를 영위하는 국내은행, 외은지점, 종금사 등 58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외환거래 항목에는 현물환을 비롯해, 선물환, 외환스왑, 통화스왑, 통화옵션 등 외환파생상품이 포함됐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전분기 대비 9.7% 감소한 19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현물환 규모가 감소한데는 원-위안화 거래규모 감소의 영향이 컸다. 3분기 원-위안화 거래규모는 22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9.5% 감소했다. 원-위안화 감소액(9억5000만 달러)이 전체 현물환 거래 감소액(21억1000만 달러)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교역규모가 축소되면서 원-달러화 거래 규모도 줄었다. 원-달러화 거래규모는 4.2% 감소한 14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3% 늘어난 296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선물환 거래는 23.2% 증가한 9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신흥국 경제불안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증대로 원화가치 하락을 기대한 역외 투자자가 달러 매수세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