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손덕기 “‘맛있는 비행’, 가장 행복했던 작품”

입력 2015-11-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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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맛있는 비행' 스틸컷)
(출처='맛있는 비행' 스틸컷)

방송가 오디션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2011년. SBS ‘기적의 오디션’은 가요가 아닌 연기자 오디션을 표방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우승자 손덕기는 드라마틱한 성공 이야기를 쓰며 배우로 성장했다.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가족의 비밀’, 영화 ‘사도’ 등 굵직한 작품에서 필모그래피를 넓혀 온 손덕기가 최상훈 감독의 영화 ‘맛있는 비행’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손덕기는 최근 진행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스크린에 저보다 큰 눈이 깜빡이고 있더라고요”라며 영화 주연작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메인 캐릭터로서 극 전체를 끌고 나가는 것이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감독도 확신을 줬어요. 첫 촬영 전날에는 잠이 안 왔어요. 쉬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알이 깨지는 기회로 삼고 싶었어요.”

‘맛있는 비행’은 얼핏 가벼운 19금 영화로 볼 수 있지만 나름의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표현이 눈길을 끈다. 손덕기에게도 19금 코드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 부분이 아니었다.

“19금 연기는 환경만 달라진 느낌이에요. 좀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분위기에요. 노출 연기는 극 전개상 필요하다면 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작품을 선택하거나 판단하는데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맛있는 비행’은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했어요.”

그의 말처럼 손덕기는 그동안 연기에, 작품에 목말랐다. 그럴수록 그는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선배 연기자와 수많은 작품을 보면서 연기 역량을 높였다.

“배성우, 최덕문 등 선배 배우들을 보면 항상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자기 관리가 철저해요. 연기로 뿜어낼 수 있는 자양분을 쌓고 있어요. 저도 언제나 준비된 상태이고 싶어요.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순간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해요. 충실히 채워놔야 카메라에 빨간불이 들어온 순간 모든 걸 담아낼 수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5kg 뛰고 왔어요. 규칙적인 생활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채워줘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기적의 오디션’은 손덕기에게 꿈을 찾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아주 큰 선물이었어요”라고 말한 손덕기는 아직도 ‘스승’ 이범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말 큰 걸 얻었어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야죠. 우승한 기억과 그 때 저를 응원해준 분들이 연기를 하면서 흔들릴 때마다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한 번은 햄버거 가게에 갔는데 주문을 받던 여성분께서 ‘손덕기씨 아니세요?’라며 선채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여고생 시절 제가 도전하는 것을 보고 실제로 연극영화과에 갔대요. 오히려 저한테 힘이 됐어요. 이후로 그런 꿈이 생겼어요. 더 좋은 영향력과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지금은 미약하지만 이 과정을 거쳐 언젠가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어요.”

손덕기는 ‘맛있는 비행’에 대해 “저를 담으려고 한 순간이 영화에 몇 장면 있어요. 사람들 시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작품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만 있으면 뭐든지 할 거에요. 배우는 선택되어야 되는 직업이잖아요. 저의 가능성을 높게 봐주는 분이라면 온전히 저를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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