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문화재단, 제5회 벽산희곡상 시상식 열어… 고연옥 ‘妻의 감각’ 선정

입력 2015-11-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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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문법을 따르지 않는 젊은 작가의 언어 돋보여

지난 17일, ‘제5회 벽산희곡상’ 시상식이 벽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후원하는 가운데 벽산갤러리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벽산희곡상 대상에는 고연옥 작가의 ‘妻의 감각’이 선정됐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연옥 작가의 ‘처의 감각’은 웅녀 신화를 바탕으로 현대의 시간 속으로 신화적 세계의 힘을 연장시킨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신화를 단지 유용한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쓰기를 통해 신화를 연장, 단순한 구성 속에서 인물 관계를 대립적으로 설정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인물들의 삶의 최대치를 드러내는 장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형화된 문법을 따르지 않는 젊은 작가의 언어가 돋보였다는 것.

벽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벽산희곡상은 한국 연극계의 도약적 발전과 극작가들의 창작여건 토대를 위해 마련한 벽산문화재단의 대표적인 문화사업”이라면서 “벽산희곡상이 희곡분야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기존 작가들을 재조명하며 연극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벽산문화재단은 벽산희곡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9월에는 2015 윤영선연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5 윤영선연극상에는 극단 떼아뜨르 봄날 대표 겸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겸임교수인 이수인 연출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영선연극상’은 자유롭고 진취적인 예술정신으로 연극활동을 하다 떠난 故 윤영선을 기리는 동시에 윤영선 연극의 비상업적 순수성, 시적 정서, 문명 비판과 인간성 회복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제정된 것이다. 이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이 시대 젊은 연극인들에게 한국 연극이 나아갈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수상자는 최근 2년 동안의 공연 활동을 통해 예술적 진보성을 성취한 희곡작가, 연출가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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