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조선업계가 최고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주목하고 있는 크루즈선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 6개 조선업체 사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 중 크루즈선 개발에 대한 사전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본격 지원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날 6개 조선업계 사장단들은 최근 조선산업 호황으로 선박건조량이 급속하게 늘면서 발생하는 기능인력 및 조선용 후판수급의 애로를 호소했다.
또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조선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첨단 선박에 대한 R&D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에 “기능인력 부족은 지역별 기능인력양성사업과 함께 도장·용접 작업로봇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대처하고 후판수급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철강업계의 설비증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 뒤 조선업계는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공사와 LNG선박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운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스공사와 조선업계는 산자부 지원으로 개발 중인 ‘LNG 운반선 화물탱크’의 기술개발과, 개발된 기술이 조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키로 했다.
현재 프랑스 GTT사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핵심원천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해외기술료를 1척당 1천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스공사와 조선업계는 또 LNG선의 시운전과 관련, 자체 LNG수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필요한 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제공하고, 관련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 장관을 비롯, 박규원 조선협회 회장(한진중공업 사장)과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강수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강덕수 STX조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