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부활… 영업익 절반 차지하며 5년만에 ‘왕좌’ 되찾아

입력 2015-11-20 08: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분기 반도체 비중 49.3%… 2010년(58.5%)來 최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5년 전 위상을 되찾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총괄하는 DS(부품)부문은 2010년 이래 최고 수준의 실적 기여도로 삼성전자의 핵심 캐시카우로 재부상했다.

20일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DS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누적 영업이익 기준)로 2010년(70.7%)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 반도체는 2000년대 글로벌 D램 시장의 선두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2010년 당시 반도체의 영업이익 비중은 58.5%로, 10여년간 전체 이익의 3분의 2 수준까지 책임졌다.

그러나 2010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삼성 반도체는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IM(IT·모바일)부문에 핵심사업부 자리를 내줬다. 이듬해인 2011년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은 45.2%로 전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후 2012~2013년 각각 14.4%, 18.7%를 기록하며 비중이 10%대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비중도 각각 11.1%, 8.1%로 떨어졌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IM사업부 실적은 60% 이상 급감했다. IM부문은 2011년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25.4%)보다 약 두 배 늘어난 50.0%까지 확대된 이후 2012~2013년 각각 66.8%, 67.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실적을 주도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비중은 58.2%로 떨어졌고, 올 3분기에는 39.0%까지 하락했다.

반면 D램 호황을 맞은 반도체는 2014년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35.1%를 기록했다. 올 3분기에는 50%에 육박하는 비중으로 캐시카우 자리를 되찾았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2.6%까지 축소됐던 영업이익 비중을 올 3분기 9.9%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2011~2012년 8%대를 유지했던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3~2014년 4%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 3분기에는 2.2%까지 하락했다.

업계는 당분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의존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정상에 자리한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같은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수익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원래 수익성이 큰 사업이 아니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은 앞으로가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후발 업체와 5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226,000
    • -0.51%
    • 이더리움
    • 4,061,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495,900
    • -1.61%
    • 리플
    • 4,127
    • -0.53%
    • 솔라나
    • 287,400
    • -1.68%
    • 에이다
    • 1,166
    • -1.27%
    • 이오스
    • 952
    • -3.25%
    • 트론
    • 367
    • +2.8%
    • 스텔라루멘
    • 518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00
    • +1.18%
    • 체인링크
    • 28,600
    • +0.7%
    • 샌드박스
    • 594
    • -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