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S의 자국민 살해에 분노…공습 참여할지 관심

입력 2015-11-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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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이슬람국가(IS)의 자국민 살해에 격분한 반응을 보이면서 국제연합군의 IS 공습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외교부 등이 19일(현지시간) IS가 중국인 인질 판징후이(50)를 살해했다는 소식에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S는 전날 자신들이 발행하는 영어잡지 다비크에 판징후이와 다른 노르웨이 인질 사진을 싣고 이들이 처형됐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 중인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중국은 IS가 중국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테러리즘은 인류 공통의 적이다. 중국은 어떤 형태의 테러도 절대 반대하며 문명사회의 근본을 흔드는 폭력과 테러리스트, 범죄행위에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도 “인류양심과 도덕적 최저 한계선을 무시한 잔악 무도한 폭력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중국 정부는 이들 살인자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도록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단순히 말이 아니라 IS를 응징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성명은 시 주석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IS를 언급한 것이다.

리웨이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 안보ㆍ대테러 리서치 대표는 “이번 중국인 인질 살해로 중국이 IS 번성에 도움이 되는 시리아 내전 해법을 찾을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가까운 시기에 국제연합군의 공습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중국은 외교 부문에서 더 적극적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도 최근 신장에서 활동하는 테러 용의자들이 위조여권 등을 이용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들어가 IS로부터 훈련을 받고 나서 다시 입국하는 사례가 적발됨에 따라 IS 문제에 손을 놓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한편 함께 인질이 희생된 노르웨이는 이미 국제연합군의 일원으로 IS와 싸우고 있으며 120명의 군 장교가 이라크 보안군의 훈련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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