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상장 첫날 잭팟…낮은 공모가가 전화위복, IT주 거품론 잠재울까

입력 2015-11-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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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45% 폭등…성장성 기대·저가 매력에 투자자 몰려

▲스퀘어 증시 상장 첫날 주가 추이. 19일 종가 13.07달러. 출처 블룸버그
▲스퀘어 증시 상장 첫날 주가 추이. 19일 종가 13.07달러. 출처 블룸버그

모바일 결제회사 스퀘어가 잭팟을 터뜨렸다.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19일(현지시간) 스퀘어의 주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 대비 45.22% 급등한 13.07달러로 마감했다.

스퀘어는 전날 IPO에서 공모가가 주당 9달러로 예상범위인 11~13달러에 훨씬 못 미쳐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IT주 거품 논란을 유발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2700만주를 매각해 2억4300만 달러(약 2829억원)를 조달했다. 공모가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약 29억 달러로, 1년 전 마지막으로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가 60억 달러로 평가받았던 것과 대조됐다.

그러나 스퀘어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시총이 약 42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시장의 불안을 말끔히 씻어냈다. 주가는 장 초반 64%까지 뛰었다. 트위터와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는 잭 도시는 “IPO를 마치기까지 먼 길을 걸어왔다. 우리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리의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낮은 공모가에 따른 저가 매력이 스퀘어의 성공적인 첫 거래의 원동력이었다고 풀이했다. 길 루리아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최대 13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공모가를 9달러에 매긴 것은 강력한 IPO라는 인상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자 한 것”이라며 “회사는 이를 위해 기꺼이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더 조달할 기회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퀘어와 함께 상장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업체 매치그룹도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2.5% 폭등했다. 양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서 IT주를 둘러싼 거품 우려가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올 들어 많은 IT 스타트업이 상장 첫날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의 거품 우려를 키웠다. 양사가 공모가를 낮게 잡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매치그룹의 공모가는 예상범위 12~14달러의 하단인 주당 12달러였다.

스퀘어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사업 용도는 물론 인수·합병(M&A)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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