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 김치맛 보다 중요한 ‘허리건강’

입력 2015-11-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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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리강서병원 어려운 이웃 위해 김장김치 500포기 전달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겨울 소식에 분주히 겨울준비에 나서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겨울준비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장. 겨우내 먹을 김치를 적게는 수십포기에서 많게는 수백포기 까지 가족, 이웃들이 삼삼오오 모여 김장김치를 담근다.

이맘때에는 기업이나 기관 등 단체에서 김장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나누리강서병원 역시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김장김치 500포기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이처럼 김장은 가족 단위를 넘어 이웃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또, 그것을 나누는 ‘나눔’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김장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바로 허리건강이다.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는 잘못된 자세와 반복된 허리 사용으로 심한 허리통증과 함께 관련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허리통증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누리강서병원 척추센터 배정식 부장은 “김장철 이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며, “김장 이후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더욱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장후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요추염좌를 들 수 있다. 요추염좌는 허리뼈 부위에서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조직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인대는 물론 주변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김장이 끝난 이후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저림이 느껴진다면 급성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 디스크는 김장과 같이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든다거나 구부정한 자세 등을 장시간 취하면서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지속되어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고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특히 허리근력이 약한 중장년층에게 이 같은 급성디스크가 올 확률이 높다

나누리강서병원 배정식 부장은 김장 이후 흔히 겪게 되는 허리통증에 대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긴장 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과 걷기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통증을 완화 시키고 질환을 예 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장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한편, 1시간 이상의 과한 작업을 지속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적절한 시간의 휴식 중에는 앞으로 구부려 굳은 허리 목 등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수행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작업 과정에서는 되도록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주어야한다. 바닥에 앉기보다는 식탁에서 김장을 담그는 게 좋고, 만약 바닥에서 작업하더라도 등받이가 있는 좌식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작업 틈틈이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허리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이다. 올 겨울 우리집 김장은 가족모두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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