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서울시 안전상’에 故 이혜경씨를 포함해 총 7명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수상자는 개인 5명, 단체 2곳으로 △강류교(여ㆍ48) △윤영미(여ㆍ54) △이강우(남ㆍ69) △(故)이혜경(여ㆍ52) △전덕찬(남ㆍ60)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 △(재)한국어린이안전재단 등이다.
수상자 중 고 이혜경 씨는 지난 7월 경북 울진군 왕피천 용소계곡에서 물에 빠진 젊은 남녀 2명을 구한 뒤 본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전 수영선수다.
또 서울잠원초등학교 보건교사인 강류교(48) 씨는 적극적으로 안전교육에 임한 결과, 강 교사에게 심폐소생술을 배운 5학년 학생이 지난 7월 심정지가 된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911 S&R 민간구조대’를 조직해 터키, 네팔, 필리핀 등 세계 각국의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복구활동을 벌인 이강우 씨도 포함됐으며, 20년간 삼풍백화점 붕괴, 가락동시장 화재 등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복구활동을 지원해온 전덕찬 씨도 선정됐다.
또, 단체수상자는 1999년 씨랜드 화재사고 발생 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설립한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이 선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가치로서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리며, 박원순 시장이 직접 상패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