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은 진짜, 외암 민속마을

입력 2015-1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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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120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500여년 전, 조선시대 전기로 데려 가 주었다. 마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에서 매일 밤 자정, 의문의 올드카가 길(오웬 윌슨 분)을 데리고 파리의 황금기였던 1920년대로 향한 것처럼.

 

 

 

   구석구석 묻어있는 정겨움

외암 민속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테마파크가 아니다. 5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진짜 민속마을. 현재 80여호가 살고 있는 이곳은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예안 이씨의 집성촌이다. 참판댁, 종손댁, 염암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영암군수댁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함부로 들어가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지만 주인에게 양해를 구한다면 예스러운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은 내부를 둘러볼 수 있을 것. 마을의 오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물레방아, 빼꼼히 건너본 돌담 안에서 눈이 마주친 강아지.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시선이 닿는 곳곳이 온통 정겨움 투성이다. 하지만, 아무리 외암 민속마을이 좋을지라도 큰 소리는 넣어두자.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이 놀라실 수 있으니 말이다.

 

 

 

외암 민속마을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전화번호 041-544-8290이용시간 평일 09:00 ~ 17:30이용요금 대인 \2,000 소인 \1,000홈페이지 http://체험마을.한국/TIP! 외암 민속마을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푸근한 전통장 체험

7대조가 황해도 풍덕군 군수로 지냈던 것에서 유래된 ‘풍덕’이라는 택호가 유래했다. 풍덕댁 종가에서는 제사와 손님 대접을 가장 중히 여겼고 그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 내려오고 있다. 다른 한옥스테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들과는 달리 더욱 한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바로 ‘전통장’에 대한 것. 풍덕댁 주인장의 오랜 경험과 연구 끝에 계발한 계절별 별미장 제조법을 습득하며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건강과 입맛. 두 가지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풍덕고택만의 한상차림도 준비되어 있으니 정갈하고 푸짐한 맛을 즐겨보자.

 

 

 

풍덕고택주소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20-17전화번호 010-6420-0023 / 041-541-0023홈페이지 http://pungduck.com요금 사랑채 \100,000 조식 \10,000 체험관 \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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