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재생 에너지 파이낸싱 150억 유로 책정...탄소 리스크 관리강화

입력 2015-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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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그룹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20일 BNP파리바는 그룹 차원에서 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파이낸싱 사업 규모를 2014년 69억유로 (원화기준 약 8.6조원)에서 2020년까지 150억유로 (원화기준 약 18.7조원)로 두 배 이상 늘리는 한편, 탄소 리스크 정책을 강화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의 확산을 안전 범위 내로 관리하기 위해서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 증가세를 시급히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과학계 및 정치계의 정설이다.

이에 해당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BNP파리바는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를 위해 발행하는 글로벌 채권인 ‘그린본드(Green Bonds)’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인식을 제고, 2018년까지 유로화 채권 발행 기준 해당 분야의 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BNP파리바그룹 장 로랑 보나페 (Jean-Laurent Bonnafe) 대표는 “BNP파리바가 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파이낸싱을 현재 수준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탄소 리스크 관리 정책을 강화키로 한 결정은 환경적, 경제적인 관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라며 “지구 온난화 상승 억제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2도 상승 범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한 화석 연료량의 삼분의 일 정도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BNP파리바가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에너지는 수력, 광발전, 풍력 에너지로 이루어진 재생에너지 23%와 석탄연료 에너지 23%로 구성되어 있어 국제에너지기구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서 공시한 세계 평균수준인 재생 에너지 21%와 석탄연료 에너지 40%보다 이미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탄소 리스크 관리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에너지 다양화 전략을 갖추지 못한 탄광사업에 대한 직, 간접적인 파이낸싱을 일제히 중지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경제의 탄소 의존성을 점진적으로 감소하기 위한 재정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세계 인구 중 약 13억명이 아직도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경제 발전 상황이 다른 점을 감안하여 국가별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기후 전략을 실시한다.

추가적으로, BNP파리바는 에너지 다양화 전략을 통해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발전소 사업에 대해서만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BNP파리바는 파이낸싱 대상인 기업 및 프로젝트의 평가방식에 기후 평가 항목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고 이와 관련된 리스크를 고려할 수 있도록 BNP 파리바가 향후 파이낸싱 결정을 함에 있어 내부 탄소가격의 이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다

장 로랑 보나페 대표는 “BNP파리바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 및 국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에너지 저장 장치, 스마트 그리드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신생 기업에 1억 유로 (원화기준 약 1250 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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