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북한 이슈 증권가 출렁…남북경협주 ‘급등’ㆍ반기문 테마주 ‘들썩’

입력 2015-11-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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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식시장은 북한발 소식들로 주가가 출렁였다.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급등했고, 반기문 총장의 방북 소식에 ‘반기문 테마주’가 들썩였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북남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1월26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판문점을 통해 남조선 통일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가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21일과 24일, 10월 30일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제안한 바 있다. 실무접촉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경협주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26.49%(1200원) 오른 5730원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남북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등락을 오가는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도 전 거래일 대비 2.95%(1700원) 오른 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다. 개성공단에 공장이 있는 재영솔루텍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 대비 29.98%(730원) 오른 3165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내의 제조업체인 좋은사람들(6.53%), 로만손(5.58%), 신원(6.22%) 등의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2.83%)도 함께 올랐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 논의가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들썩거렸다. 이들 테마주는 반 총장이 대권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면서 반 총장과 관련된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유엔(UN)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면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반 총장과 대학동문인 홍석규 회장의 휘닉스소재는 전일 10.64% 급등했다가 이날에는 4.49%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기반을 둔 씨씨에스도 전일 3.94% 상승했으나 이날 6.55% 하락한 1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엔환경기구에서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최승환 대표이사의 한창은 전 거래일 대비 3.8% 하락한 3420원에 마감했다.

반면, 회사 임원이 반 총장의 모교인 충주고의 직속 후배인 것으로 알려진 신성이엔지는 전 거래일 대비 1.82% 상승한 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 총장의 동생이 임원으로 재직 중인 보성파워텍도 2.1% 오른 4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일야는 단기과열 종목 지정이 풀리자마자 이날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야는 전 거래일 대비 29.93%(1610원) 오른 6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야는 반 총장의 서울대학교 동문인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거론됐다.

증권가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과 사업에 대한 예견 없이 단순한 기대심리에 움직이는 정치 테마주는 각별히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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