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마지막 민주화 상징이 떠나”… 정계 조문 줄이어(종합)

입력 2015-11-22 13:28 수정 2015-11-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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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 병원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3김 시대’를 함께 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아 “남은 사람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선진화된 민주주의, 산업화를 잘 이루어 나가는 게 김 전 대통령이 꿈꾸던 걸 완성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문병을 간 적 있다면서 “그때 꼭 완쾌하셔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유족들에게 “상심이 크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다 애도하시니까 크게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조문에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박정하 전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앞서 김종필 전 총리는 오전 8시51분께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애석하기 짝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은)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9시45분께 장례식장에서 나가며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시37분께 빈소를 찾아 “(자신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면서 “상주의 마음으로 고인이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정치지도자” 라며 “문민정부를 여신 대통령이셨고 대통령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을 만드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애통해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전병헌 최고위원을 비롯해 문희상, 정청래 의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11시1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 땅에 민주화의 역사를 만드신 아주 큰 별이셨다”면서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민주화 운동을 이끄셨던 또 이 땅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떠나신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 철학을 우리가 다시 기리고 계승할 때”라며 “우리 후배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나고 그 힘으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을 끝낼 수 있었다”면서 “6월 항쟁 때 국민운동본부도 함께하고 개인적으로 경남 중고등학교 선배시고 거제도 동향 후배기도해서 여러모로 떠나보내는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2시10분께에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애통한 마음은 말로 다할 수 없다”며 “며칠 전 마지막으로 만나 김영삼민주센터 건립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갑자기 떠나실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의장은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 등 여러 정치인들이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방문했다. 김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함께 상주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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