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옥(玉) 광산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사망자 수가 됐다.
미얀마 북부 카친 주의 옥(玉) 광산 인근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최소 90명이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발표된 사망자 수는 75명이었다.
실종자가 100명이 넘고 생존자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망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지 관리들은 전날 오전 중부 만달레이에서 북쪽으로 350km가량 떨어진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 부근에 약 300m 높이로 쌓여 있던 폐광석 더미가 갑자기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폐광석 더미에 깔려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날 79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오늘 1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만 확인됐을 뿐 생존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현장에서 50~60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100명 이상의 아직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망자나 실종자는 대부분 이 마을 빈곤층 주민들로 산사태 위험이 있는 돌산에 올라가 옥 광산 채굴 과정에서 나온 돌과 흙에서 옥 파편을 찾아내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흐파칸트 지역은 세계적인 옥 생산지로 전 세계 옥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이번 사고로 이 지역의 가옥 50채가 무너졌으며 지난 3월에도 광산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