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송업계, 블랙프라이데이 대목 앞두고 유통업계 배송전략에 희비

입력 2015-11-23 09:21 수정 2015-1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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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27일)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시즌은 월마트, 아마존 등 유통업계에만 대목이 아니다. 이들 업체의 상품을 배송해주는 배송업계에도 연중 최대의 대목이다. 이에 글로벌 배송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배송업체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고와 유통전략을 새로 짜면서 배송업체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해켓어소시에이츠(HA)는 철도와 트럭, 원양 화물선 등 전통 배송업체들의 올해 연말 대목은 별볼일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온라인 배송에 특화된 페덱스나 UPS, 도이체포스트, US포스탈서비스(USPS)는 연말 쇼핑 대란이 효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의 간극 현상이 배송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이 저유가에 소비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재고를 눈덩이같이 쌓아둔 가운데 수요가 많은 제품을 위주로 재고 창고를 운영하면서 재고를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배송 물품은 더 많아지는 대신 이를 장거리로 운반하는 배송업체는 줄어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미소비자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연말 온라인 쇼핑은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5.8%였다.

북미 선적량을 나타내는 CFI(Cass Freight Index)는 지난 9월에 전년 대비 1.5% 떨어졌다. 이는 2011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10월에는 전년 대비 5.3% 추락했다. 지난 10월 철도 배송 부분 배송률은 1.4% 떨어졌으며 3분기 글로벌 원양화물선 업계 성장률은 간신히 1%를 지켰다.

그러나 온라인에 특화된 배송업체들의 사정은 다르다. 이들 업체 모두 연말 쇼핑 시즌에 10% 이상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UPS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연말까지 배송이 전년대비 10% 늘어나 6억3000만건을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회사 역사상 최대 배송량을 기록하게 된다. 같은 기간 UPS 역시 전년 대비 11% 증가한 6억건의 물품을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페덱스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3억1700만개 배송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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