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00대1 가량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송도 더프라우 오피스텔이 계약에 들어갔지만 계약장 표정은 한가했다.
이는 떴다방 등 투기 과열 조장을 우려해 국세청이 계약자 전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하루 국세청 직원 8명 가량이 현장을 방문해 부동산 브로커 일명 '떴다방' 단속에 나섰다. 이때문에 계약 현장을 찾은 20여명 가량의 당첨자들은 얼굴을 가리거나 뒷문을 이용해 계약을 마친 뒤 황급히 모델하우스를 빠져나갔다. 또 계약자들은 코오롱 건설측에 은 모델하우스 문을 굳게 걸어 잠근채 오후부터 계약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인근 부동산들도 당분간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취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몸사리기'에 나섰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마치 이 지역 부동산업자들이 투기열풍을 주도하는 것 처럼 비춰질까봐 부담스럽다"며 "청약 끝난 뒤 세무조사 받고 일주일 동안 문 닫았었다. 더 프라우는 계약을 안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