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문기업인 세아상역이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나산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대금은 총 3504억원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상역은 나산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증자 후 지분 68.98%(1006만728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주당 발행가는 2만10원(액면가 5000원)이다.
세아상역은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9월 15일 나산의 M&A 입찰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받았고, 같은해 11월 22일 본계약 체결 후 지난달 9일 인수대금을 전액 납입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4일 나산의 법정관리 종결을 위한 채권단의 정기계획 변경계획안이 주채권단의 보증채무 변제율 추가 요구로 한차례 부결된 끝에 지난 6일에 인가되며 나산이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세아상역이 신주를 배정받아 나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지난 9일 금감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아상역은 지난해 매출 6290억원, 영업이익 226억, 순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나산은 지난해 매출 1986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올렸다.
나산은 부도난 지 9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