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도넛시장' 진출 - 도넛 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

입력 2007-04-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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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개 직영 점포운영, 내년 하반기부터 가맹으로 확대

일본에서 던킨도넛을 퇴출시킨 '미스터도넛'이 한국에 들어온다.

GS리테일은 17일 일본의 더스킨(社)과 '미스터도넛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GS리테일은 일본 내에서 도넛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브랜드 '미스터도넛'을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미스터도넛'은 일본시장에서 ‘던킨도넛’을 퇴출시킨 브랜드로 유명하다.

'미스터도넛'은 매장에서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장점을 살려 현재 일본에서 1300여개 점포,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대만,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1400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GS리텔은 '미스터도넛' 1호점으로 이달 27일 명동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명동점 오픈은 던킨과 크리스피의 매출 1, 2위 매장이 입점된 곳에서 정면승부를 펼쳐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GS리테일 MD본부장 윤일중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도넛사업 진출을 검토했다”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도넛’을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스터도넛'은 일반 공장에서 배송되거나 기계로 만드는 일반 도넛과 달리 각 점포에서 요리사들이 직접 ‘도넛’을 반죽하고 제조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제도넛은 쫄깃하고 달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특히 밀가루, 오일 등의 원재료에는 특이한 맛의 비법 뿐 아니라 계절별로 온도와 배합을 최적화하는 등 50년 전통 수제도넛 노하우가 담겨있어 일반 도넛과 차별화를 이뤘다.

한편 GS리테일은 27일 명동지역에 1호점을 개점하며 올해 안에 10개의 점포를 서울 중심지역에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문을 여는 모든 점포는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직영점포가 안정화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맹점을 모집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 GS25를 운영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포 개발 및 가맹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도넛 시장은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미스터도넛의 한국 진출로 2000억원 도넛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S리테일 도넛사업부 박치호 부장은 “'미스터도넛'은 품질이 우수한 ‘명품도넛’”이라며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명동지역에서 1호점을 상징적으로 오픈해 맛으로 기선을 제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도넛시장은 던킨도넛이 매장수 427개(매출 1200억원), 크리스피도넛 17개 매장(300억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CJ푸드빌에서 도노스튜디오 1개점을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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