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물건을 알아본다. '디즈니 리서치(Disney Research)'와 '카네기 멜론대학 연구진(Carnegie Mellon University)'이 공동으로 개발한 'EM-센스(EM-Sense)' 덕분이다.
이것은 사람이 물체를 만지면 자동으로 스마트워치가 해당 사물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어떻게 만지는 것만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물에서는 미세한 전자 소음이 발생된다. 사람이 사물을 만지게 되면 이 소음이 인체에 전달되는데, EM-센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워치는 이 소음을 측정해 해당 사물을 식별하게 되는 것이다.
놀라운 점은 각 사물의 소음 패턴을 저장해 다양한 사물을 식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정확도도 무려 97.9%에 달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의 실험에 의하면 PC와 스탠드, 토스터 등 24종류의 사물을 테스트한 결과 이 중 18개의 사물은 100%의 정확도를 보였다.
앞으로 EM-센스 기술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아래 동영상을 보면 EM-센스를 통해 스마트워치가 얼마 획기적 변신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남은 양치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체중계에 올라가면 일주일간의 체중변화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출근 시 사무실 문을 열기 위해 문고리를 잡으면 스마트워치가 그날의 스케줄과 받은 메시지 수를 자동으로 알려주며, 퇴근 시에는 우유를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또한 노트북을 만지는 것만으로 자신의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으며, 3D 프린터의 남은 작업시간까지 확인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기드릴의 회전속도를 측정해 세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제작 단계마다 해당 도면을 보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집에 돌아가기 위해 오토바이에 올라다면 스마트워치가 자동으로 경로와 이동시간을 알려준다.
현재 EM-센스 기술은 아직 개발단계이며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상황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기존의 무선 수신기를 개조하는 방식을 사용해 10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워치에 EM-센스 기술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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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남걸 연구원
사진출처 : http://www.disneyresearch.com
웹사이트 : http://www.disneyresea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