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3~27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 강세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2원 오른 1154.5원에 장을 시작한 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2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3분기 GDP는 무역적자 축소, 예상보다 양호한 재고투자 등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조사 결과 각각 1.9%,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전월(97.6)에 석 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만큼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추수감사절인 26일엔 뉴욕증시가 휴장하고, 27일엔 미국 최대 세일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국제금융센터는 “11~12월 판매는 미국 소매산업의 연간 판매의 20%에 달해 소비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에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상존해 있는 만큼 지지력을 확인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 후반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부재해 글로벌 환시는 관망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1150~1170원으로 예상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GDP 수치 이외에도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매매건수 등 주요 지표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 역시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1150~1170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