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탄 LG그룹株 전망 ‘초록불’

입력 2015-11-23 16:19 수정 2015-11-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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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보하며 주가 고공행진… 지주사도 ‘방긋’

LG그룹 상장사들이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전기차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LG그룹주 시가총액은 석달 새 25% 이상 늘었다. 증권가는 LG그룹주의 주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주사 LG를 포함한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LG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20일 61조원에서 지난 20일 77조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16조원이나 불었다.

이 기간 LG그룹주는 눈에 띄게 동반 상승했다.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LG화학은 22만대이던 주가가 32만원대까지 뛰어 올라 45.93%의 상승폭을 보였다. LG전자는 39.43%, LG와 LG생활건강은 각각 28.30%, 25.51% 올랐다.

LG그룹은 외부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가운데 계열사별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성했다.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의 중심에 선 가운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LG이노텍은 차량용 센서와 카메라 모듈을, LG하우시스는 차량용 내외장재를 담당한다.

특히 LG화학은 석유화학 업계의 호황과 전기차 수혜가 맞물리면서 LG그룹의 효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사이클의 호황이 지속되고,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가 본격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성장사업인 중대형전지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LG화학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역시 OLED TV 출하량 증가와 전기차 부품사업 성장의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를 포함한 LG전자의 자동차 관련 매출액은 2015년 1조8100억원, 2016년 2억3000억원으로 고속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그룹 상장사에 대한 증권가의 4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도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을 중심으로 1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기존 2588억원에서 현재 2877억원으로 11.16% 높여 잡았으며, LG생활건강은 1390억원에서 1456억원으로 4.70% 올렸다.

주력 계열 상장사의 활약으로 지주사 LG는 영업이익 38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자회사의 실적부진과 신성장동력 부재 등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LG의 주가가 전기차란 상승 동력을 만났다”며 주가가 한 단계 뛰어오를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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