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경영 화승인더스트리, 호실적에 주가 급등… 글로벌 시장 개척

입력 2015-11-24 09:14 수정 2015-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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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그룹 현석호 부회장
▲화승그룹 현석호 부회장
화승인더스트리의 3세 경영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가가 급등했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승인더스트리는 보유 중인 자회사 화승비나의 지분 100%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현물 출자하고,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신주발행 주식을 전부 인수키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법인인 화승비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15년 11월 17일 설립한 100% 자회사다.

회사 측은 “화승엔터프라이즈에 현물출자를 통한 베트남법인의 효율적인 관리”라고 목적을 밝혔다.

화성인더스트리는 화승그룹의 2곳 상장사 가운데 한 곳으로 산업용 필름 제조, 신발 OEM, 종합무역 업무 등을 영위하고 있다.

화승그룹은 고(故) 현수명 회장이 1953년 부산에서 창업한 동양고무공업에서 출발했다. 아들인 현승훈 총괄회장이 1977년 36세의 나이로 물려받아 28개 계열사를 거느린 연매출 4조원 대(2013년 기준) 그룹으로 키워냈다.

화승그룹은 지분 매각으로 3세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그룹 사업 재편작업도 마무리했다.

지난해 2월 현 총괄회장의 장남 현지호 총괄부회장이 자동차 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화승알앤에이’와 종합무역상사인 화승네트웍스 대표로 선임됐다. 차남 현석호 부회장도 그룹 부회장과 ‘화승인더스트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화승그룹은 자연스럽게 3세 경영체제가 가동됐다.

특히 화승그룹은 2013년 말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 등이 속해있는 화승을 화승그룹에서 분리시켰다.

화승그룹은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화승 지분 50.23%를 물류업체 ‘경일’에 매각했다. 화승의 경영권을 경일에 대부분 넘기고 주력사업인 자동차 부품과 종합무역,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화승인더스트리의 실적과 주가는 올 들어 오름세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3.4% 증가했다. 지난해 말 951원으로 동전주 신세였던 주가 역시 전날 종가 기준 5400원으로 46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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