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 이상철 LGU+ 부회장 물러날 듯… 새 CEO에 권영수 LG화학 사장 유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제공= LG유플러스)

이상철<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 CEO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CEO 자리에서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월 취임 이후 6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1년 7월 국내 처음으로 LTE를 상용화하고 2012년 LTE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통신시장에서 만년 꼴찌업체의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항상 10%대에 머물던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이 부회장은 KT(옛 한국통신공사) 사장을 거쳐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010년 1월 LG그룹 통신계열 3사를 통합시킨 LG유플러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13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의 교체설은 해마다 제기됐다. 올해 67세의 고령인 데다 한차례 연임까지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성장을 이끈 수장인 만큼 교체가 예외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장 상황을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CEO 교체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인사는 이사회가 열리는 27일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룹에서 하는 CEO 인사인 만큼 아는 것이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권 사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2005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 2008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사장)을 맡아왔다. 통신업무 경험은 단 한 차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