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배럴당 41.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2% 오른 배럴당 45.0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정부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EPC)를 이끄는 사우디는 이날 “다른 산유국 및 석유 수출국과 협력해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을 재차 반복한 것이다.
지난 19일 알 나이미 장관은 바레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다른 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과 함께 원유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2020년까지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0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의 발표로 일각에서는 내달 4일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OPEC이 감산 등의 원유 생산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에어즈얼라이언스 조나단 바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사우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시장은 12월 OPEC 정기총회 결과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