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GS리테일·BGF리테일 ‘주춤’…왜?

입력 2015-11-24 16:43 수정 2015-1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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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편의점주의 주가 조정이 심상치 않다. 상반기 승승장구하던 편의점주는 8월경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담뱃값 인상 효과가 시들해지면서 내년 실적 상승 둔화 우려와 고평가 논란 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24일 5만3700원으로 장마감했다. 지난 8월 중순과 비교해서 석달새 18.75%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원 가량 빠졌다. BGF리테일도 같은 처지다. 24일 15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BGF리테일은 8월 중순과 비교할 때 약 32% 하락했다. 시총도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앞서 올 초부터 8월까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승승장구했다. GS리테일은 8월까지 주가가 168% 상승하며 시총도 3조1916억원 증가해 5조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도 211%의 주가 상승률을 이끌어내며 시총도 1조8333억에서 5조7041억원까지 커졌다. 이 같은 급등의 원인으로는 1인가구의 확산과 편의점 점포 수의 증가, 올 초 담배가격 인상 등으로 매출이 증가한 점이 꼽힌다. 메르스로 근거리 쇼핑이 확산되는 수혜도 받았다.

하지만 메르스가 종식되고, 담배가격 인상효과가 시들해지며 상황은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요인으로 고평가됐던 편의점 주가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급등해 고평가된 종목들은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휘청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며 “편의점주가 적정 주가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담뱃값 인상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편의점 사업은 호황을 누렸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낮다”고 평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 수혜로 급등했던 편의점주가 내년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둔화하며 안정적인 추세에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담뱃값이 늘며 매출액 자체가 크게 늘었는데, 내년부터는 올해만큼의 매출액 증가 요인이 없다 보니 투자 심리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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