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부 엘아리시에 있는 호텔 밖에서 24일(현지시간) 2개의 폭탄이 연달아 폭발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자살 폭탄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엘아리시에 있는 ‘스위스 인’ 호텔 정문으로 돌진했다. 자동차 폭탄 1발이 폭발하고, 그 10분 후에 또 폭발이 일어났다. 이집트에서는 22~23일 이틀간 의회 선거의 결전 투표가 마감, 이 호텔에는 선거 관리인들이 투숙하고 있었다.
이날 잇단 폭발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선거 관리인 2명 등 적어도 12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하루 전날에도 시나이 반도 북부 셰이크주웨이드 길가에서 순찰 차량 한 대가 지나갈 때 급조폭발물(IED)이 갑자기 터져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시나이 반도 북부에서는 2013년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이집트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폭탄 테러와 총기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산하 조직인 ‘시나이 주’가 정부 타도를 목표로 비슷한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