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T 사장이 날밤 새는 이유는?

입력 2007-04-17 15:10 수정 2007-04-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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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악재로 SKT 이미지에 큰 흠집...직원들 반성 촉구

'영원한 1등은 없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004년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가입자가 통화품질 문제로 SK텔레콤 본사로 벤츠 승용차를 몰고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SK텔레콤 협력업체 직원이 고의로 KTF의 기지국을 훼손하는 일까지 일어나 SK텔레콤의 이미지에 큰 흠집이 났다.

여기에 KTF를 견제하기 위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 서비스를 당초 6월에서 3월 말로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통화품질 문제 등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1위 SK텔레콤’의 아성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SK텔레콤을 방문하는 날에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을 품고 SK텔레콤 본사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내 분위기도 싸늘해졌다.

다행히 당시 원자바오 총리는 SK텔레콤 분당 사옥을 방문해 사건 현장을 보지 못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급기야 김신배 사장이 직원들의 분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 사장은 1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요즘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털어놓고 “현재 1등이라고 자만하면 무너진다”고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김 사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을 계기로 항상 1등이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며 “그동안 표출된 고객 불만뿐만 아니라 잠재된 고객 불만까지 사전에 방지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최근 KTF가 HSDPA 전국 서비스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차세대 이통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켰다.

김 사장은 “1위 아성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실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김 사장이 최근 SK텔레콤의 이미지 하락과 차세대 이통시장의 패권 싸움에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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