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일명 ‘용팔이 사건’의 주도자로 알려진 김용남(64)씨가 방문해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길 전 청와대 수석은 이날 기자에게 김 씨와 만났다면서 “김 씨가 조문을 길게 하지는 않았는데 대신 기도하고 묵념을 오래했다. 별 얘기는 안 했고 ‘이제 목사가 됐습니다’라고 말하고 갔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측 관계자도 김 전 대통령의 사실상 유언인 ‘통합과 화합’을 언급하며 “어떻게 보면 참 재미있는 일이다. (알아본 사람들끼리) 웃고 그랬다”고 말했다.
1987년 4월 발생한 용팔이 사건은 김 전 대통령이 창당을 추진하던 통일민주당의 지구당(당협위원회) 20여곳에 폭력집단이 난동을 부려 방해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난동을 주도한 김 씨는 1988년 검거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또 용팔이 사건을 배후에서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이택돈 전 국회의원과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 부장은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