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일단 크기가 작아졌다. 1세대와 나란히 세워두니 그 키가 2/3 수준이다. 정확한 수치로 따지면 높이는 735mm에서 520mm로 줄었고, 너비도 260mm에서 240mm로 폭이 약간 좁아졌다.
실제로 집안에 세워둔 모습을 보니 귀엽기까지 하다. 우리집에 있는 덩치 큰 1세대는 오징어가 됐다.
키가 줄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대 공기정화율(CADR)도 약간 줄었다. 기존에는 최대 공기정화율 수치가 406㎥/h였는데 2세대는 388㎥/h에 그친다. 숫자만 놓고 보면 엄청나게 큰 차이는 아니라 체감하긴 힘들겠다.
대신 소음은 더 확실히 잡고, 전력효율은 더 좋아졌다. 1세대를 쓰면서도 제트모드가 아닌 이상 시끄럽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는데 11%나 더 조용하단다. 수면모드로 해두면 사람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수준이라는 30db 정도의 소리가 난다고. 전력효율은 58%나 더 좋아졌다. 두 개의 모터와 4개의 에어 덕트 엔진을 사용하던 1세대에 비해 내부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의 모터와 두 개의 팬으로 비슷한 수준의 기능을 한다.
필터는 기존처럼 헤파필터를 포함, 3중으로 되어 있다. 1시간이면 99.7%의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1세대와 2세대의 필터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아마도 크기 차이 때문인 것 같다. 가격은 2세대의 필터가 더 저렴하다. 필터만 2세대가 더 저렴한 게 아니다. 미에어 자체도 2세대가 더 저렴하다고. 미에어 2세대의 가격은 699위안, 한화로 13만원 수준이다. 필터는 149위안, 한화로 3만원 정도다.
나는 2세대 살 걸 그랬다고 억울해하고 있는데, 구매력이 남다른 남편은 이렇게 화답했다. “뭐야, 안방에 두기 딱 좋네.”
그런데 샤오미가 미에어2만 내놓은 게 아니었다. 다른 제품도 궁금하다면 샤오미의 물량 공세에 맞춰 마감하느라 허덕이는 에디터 H의 기사를 보러 ‘여기’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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