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가 주가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70원에서 100원으로 올렸다. 이는 2009년 결산배당 70원을 책정한 이후 처음이다.
동국S&C는 2015년도 사업연도에 대해 1주당 배당금 100원의 결산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24일 공시했다. 액면가 배당률은 20%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그동안 동국 S&C는 1주당 70원의 현금배당을 해 왔다. 2009년 1주당 70원의 현금배당을 시작한 이후 2010년(50원)과 2011년(무배당)을 제외하고선 꾸준히 1주당 70원씩 결산배당을 했다. 지난해에도 보통주식 1주당 70원씩 총 39억 규모의 결산배당을 단행했다.
동국S&C가 배당금을 올린 이유는 주가를 안정화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2010년 한때 1만원이 넘던 주가는 2011년 5000원대, 2012년 4000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4월 최고가 5790원을 찍었지만,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3000원대로 회복했다. 24일 종가기준 동국S&C의 주가는 3760원이다.
동국S&C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적이 나쁘든 좋든 현금배당 70원을 했었지만, 잉여금도 있고 주가가 생각했던 것만큼 안 올라와서 현금배당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국S&C의 배당 강화에는 실적 자신감도 뒷받침하고 있다. 동국S&C는 연결재무 기준 올 3분기 매출 629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318%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7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71억원에서 무려 84% 늘어난 13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5억원을 넘어서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동국S&C의 성장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국S&C는 풍력발전, 건설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수요는 탄소배출 규제라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동국S&C, 씨에스윈드 등 관련 재생에너지 업체들에 대한 투자 판단 시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정책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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